올해 여름, 유난히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최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이 이어지자, 폭염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올렸습니다. 이는 단순한 무더위를 넘어, 국민 건강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재난 상황임을 알리는 신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왜 폭염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됐는지, 지금 상황이 얼마나 위험한지,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드립니다.
왜 폭염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됐을까?
2025년 7월 들어, 기온이 예년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낮에는 35도, 일부 지역은 38도까지 올라가면서 체감온도는 40도에 육박합니다. 이렇게 더운 날이 계속되면서, 기상청은 폭염위기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올렸습니다.
폭염위기 ‘심각’ 단계는 가장 높은 수준의 경보로, 다음과 같은 조건일 때 발령됩니다:
- 매우 더운 날씨가 전국적으로 며칠 이상 계속될 때
- 폭염으로 인해 온열질환자가 크게 늘어날 때
- 전기 사용량이 급증해 전력 공급에 문제가 생길 때
- 취약계층의 건강 피해가 크게 우려될 때
실제로 최근에는 온열질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7월 초부터 중순까지 6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열사병, 열탈진 등의 증상으로 병원에 방문했으며, 안타깝게도 사망자도 발생했습니다. 특히 어르신, 어린이, 야외에서 일하는 분들이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더운 날이 많아지고…생활도 점점 힘들어진다
올여름은 유난히 더운 날이 많습니다. 서울은 폭염일수가 20일을 넘었고, 대구나 경북 지역은 25일 넘게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낮에는 외출하기 힘들 정도로 뜨겁고, 밤에도 더위가 식지 않아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일상생활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먼저, 전력 사용량이 폭증하고 있습니다. 많은 가정과 회사에서 에어컨을 계속 틀다 보니, 전기 사용이 너무 많아져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도 발생했습니다. 정부는 전력 예비율이 낮아지자, 절전 캠페인을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
또한 농업과 산업에도 큰 피해가 생기고 있습니다. 농작물이 타들어가고 과일이나 채소는 수확량이 줄어들며, 가격도 오르고 있습니다. 건설현장이나 공장에서는 더위 때문에 작업을 멈추는 경우도 생기고 있습니다.
학교와 복지시설에서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일부 학교는 단축수업을 하고 있고, 노인복지시설에서는 에어컨 가동 시간을 늘리고 있습니다. 지자체는 무더위 쉼터 운영을 확대하고, 냉방용품을 취약계층에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꼭 지켜야 할 폭염 안전수칙
이처럼 폭염경보가 '심각' 단계로 올라간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인이 안전수칙을 잘 지키는 것입니다. 특히 무리한 야외활동이나 수분 부족은 열사병을 일으킬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다음은 꼭 지켜야 할 기본 수칙입니다:
- 한낮 외출 피하기: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외출을 자제하세요. 꼭 나가야 할 경우, 모자, 양산, 선크림을 사용하세요.
- 물 자주 마시기: 갈증이 느껴지지 않아도 30분마다 한 잔씩 물을 마셔주세요. 카페인이나 술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 실내 온도 조절: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한 시간에 한 번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고, 냉방병 예방을 위해 실내외 온도차는 5도 이하로 유지하세요.
- 옷차림 신경쓰기: 밝은색,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고, 땀이 많이 날 때는 마른 옷으로 자주 갈아입으세요.
- 이웃 살피기: 특히 어르신, 어린이, 혼자 사는 이웃은 하루에 한두 번 안부를 확인해 주세요.
혹시 주변에서 어지럼증, 두통, 구토, 의식 저하 등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시원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물수건이나 얼음팩으로 몸을 식혀 주세요. 상태가 나아지지 않으면 119에 즉시 신고해야 합니다.
무더위 쉼터는 전국에 약 1만여 곳이 운영 중이며, 가까운 주민센터나 ‘행정안전부 안전디딤돌 앱’에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올여름 폭염은 단순한 더위가 아닌 ‘위기’입니다. 기상청이 ‘심각’단계를 발령한 것은 그만큼 상황이 위험하다는 뜻이며, 우리 모두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정부나 지자체의 안내를 잘 따르고, 나와 가족, 이웃을 위해 기본적인 폭염 수칙을 꼭 지켜주세요. 우리가 지금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더 많은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더운 여름, 모두가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