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요즘, 따뜻한 국물 한 그릇이 간절해지는 가을입니다.
이맘때 가장 제철을 맞이하는 채소 중 하나인 아욱은 부드럽고 구수한 맛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식재료입니다.
특히 된장을 풀어 끓인 아욱국은 속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보양식이자, 감기 예방에도 좋은 자연 건강식으로 꼽힙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욱의 효능부터 손질법, 맛있게 끓이는 법과 보관 팁까지 아욱에 관한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드립니다. 누구나 따라할 수 있도록 순서대로 소개하겠습니다.
1. 아욱의 유래와 역사
① 이름과 어원
- '아욱'은 순우리말로, 예부터 '아욱국'이라는 표현으로 익숙하게 사용되었습니다.
- 한자 표기는 葯(약) 또는 蜀(촉) 등으로 나타나며, 이는 아욱이 약초로도 활용되어 왔음을 보여줍니다.
- 영어로는 Chinese mallow, Cluster mallow로 불리며, 중국 원산의 약용식물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② 역사적 기록
조선 시대 의학서인 **『동의보감』**에는 아욱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 동의 보감에서는 “성질이 부드럽고 맛이 달며, 위장을 편하게 하고 변비를 없앤다.”
- 이처럼 아욱은 단순한 채소가 아닌 ‘약초’의 개념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 특히, 더운 여름이나 감기 기운이 있을 때 탕이나 국으로 끓여 먹는 것이 좋다고 기록되어 있어,
오랜 세월 동안 자연 약재이자 식재료로 함께 활용되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③ 전파와 활용
- 아욱은 중국이 원산지이며, 한나라~당나라 시대부터 재배되었고 한국과 일본 등지로 전파되었습니다.
- 한국에서는 된장국 재료로 가장 널리 사용되며, **‘가난한 이들의 보약’**이라 불리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4. 민간 속설과 전통문화
- 옛 어르신들은 “아욱은 아침에 뽑아야 부드럽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수확 시기나 손질에도 지혜가 담겨 있었습니다.
- 또, 일부 지역에서는 아욱을 **“가난한 사람들의 보약”**이라 불렀습니다.
→ 이유는: 쉽게 재배 가능하면서도 효능이 많기 때문
가을 아욱국에 관하여 “가을 아욱국은 막내 사위만 준다.” 또는 , “가을 아욱국은 문 닫아 걸고 먹는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가을 아욱국은 한국인의 생활에 밀착된 음식이다
5. 오늘날의 아욱
- 지금은 농촌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며, 전통시장이나 로컬푸드 매장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 최근에는 건강식, 다이어트 식단, 해독식품 등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어,유래뿐 아니라 현대적 가치까지 이어지고 있는
- 전통 채소입니다.
2. 아욱의 효능 – 면역력 강화와 감기 예방
아욱은 옛날부터 민간요법에서 자주 쓰이던 채소로, 동의보감에도 기록되어 있을 만큼 약리 효과가 알려진 식물입니다.
가을철 아욱은 특히 맛이 좋고 영양소가 풍부해 환절기 건강식으로 매우 적합합니다.
주요 효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 비타민 A, C, 칼슘, 칼륨, 철분 등이 풍부하여 면역력 강화, 열액순환 뼈건강에 좋음
- 섬유질이 많아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 변비 개선에 효과적
- 뮤실리지(점액질 성분) 함유 → 기관지 보호, 목 건강, 기침 완화
- 저칼로리 & 고포만감 식품 → 다이어트 식단으로도 우수
3. 아욱 고르는 법
잎이 선명한 초록색이고, 줄기가 너무 굵지 않고 부드러운 것이 좋습니다.시들거나 누렇게 변색된 잎은 피해야 하며,
물이 많은 싱싱한 상태가 이상적입니다.
줄기의 길이는 짧고 잎이 많은 것이 부드럽고 맛이 뛰어납니다.
4. 아욱 손질법 – 순서대로 따라하기
아욱은 손질만 잘해도 맛과 식감이 훨씬 좋아집니다.
아래 순서를 그대로 따라 하세요.
① 시든 잎 제거
- 누렇게 뜬 잎, 상한 부분을 제거합니다.
② 흐르는 물에 세척
- 줄기 사이에 흙과 모래가 끼어 있으므로 3회 이상 헹궈줍니다.
③ 줄기 껍질 벗기기
- 줄기 밑부분을 손톱으로 눌러 잡고 위로 당기면 섬유질이 벗겨집니다.
- 질긴 껍질은 식감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제거해야 합니다.
④ 먹기 좋게 자르기
- 5~6cm 길이로 잘라주며, 줄기가 굵다면 세로로 반 갈라줍니다.
⑤ 데치기 (선택)
- 끓는 물에 소금 약간 넣고 10~15초 데친 후 찬물에 헹구면
→ 비린내 제거 + 식감 부드러움
5. 아욱국 끓이는 법 – 기본 조리부터 지역별 방식까지
주재료 : 아욱 5줌(250g)
· 부재료 : 마른 새우 2컵(50g), 쌀뜨물 6컵(1.6L), 된장 2와 2/3큰술(50g), 고추장 1/2큰술(8g), 대파 10cm(20g), 마늘(다진 마늘) 1큰술(10g)
(요리과정)

01. 아욱은 줄기 끝의 두꺼운 부분을 꺾어 섬유질을 벗긴다. 물에 담가 손으로 바락바락 주물러 쓴맛을 뺀다. 여러 번 헹궈 물기를 꼭 짠다. 대파는 어슷 썬다.

02. 마른 새우는 키친타월이나 마른 면보에 올려 비벼 수염과 다리를 뗀다.

03. 냄비에 쌀뜨물을 붓고 된장, 고추장을 푼다. 마른 새우를 넣어 끓인다. 바글바글 끓어오르면 중간 불로 줄여 한소끔 끓인다.

04. 대파, 마늘, 아욱을 넣고 더 끓인다.
(농촌진흥청 요리정보)
[지역별 팁]
- 경상도식: 된장 + 들깨가루로 걸쭉하게
- 전라도식: 바지락, 홍합 등 해산물로 시원하게
6. 아욱국 잘 끓이는 팁과 보관법
[조리 팁]
- 아욱은 마지막에 넣어야 영양소 손실을 줄일 수 있음
- 들깨가루는 마지막에 넣어 고소한 향 살리기
- 된장은 체에 풀어야 국물이 깔끔함
( 아욱으로 건강한 가을을 준비하세요:
아욱은 단순한 채소가 아니라, 오랜 역사와 약효, 그리고 음식으로서의 풍미를 모두 갖춘 귀한 식재료입니다.
아욱국 한 그릇에는 자연의 계절감과 따뜻한 정성이 담겨 있습니다.
이 가을, 가족의 면역력과 건강을 위해
직접 손질하고 끓인 아욱국으로 따뜻한 식탁을 만들어보세요.
몸도 마음도 든든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