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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 추분의 기원과 역사 정리 (추분, 역사, 절기)]

by jjinmoney 님의 블로그 2025. 9. 23.

[절기 추분의 기원과 역사 정리 (추분, 역사, 절기)]
도토리,밤이미지

 

추분은 24절기 중 열여섯 번째 절기의 하나로, 낮과 밤의 길이가 거의 같아지는 시기입니다.  본격적으로 더위가 물러가고 신선한 가을로 접어듭니다. 곡식이 여물고,수확의 계절이 시작되죠.예로부터 농경 중심의 우리 조상들에게 중요한 기준점이 되었으며, 다양한 풍습과 전통이 이 날에 맞춰져 왔습니다. 이 글에서는 추분의 기원과 역사, 그리고 절기로서의 문화적 의미를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추분의 정의와 절기 속 위치

추분은 음력 8월 무렵에 해당하는 24절기 중 열여섯 번째 절기로, 태양의 황경이 180도에 도달하는 시기입니다. 쉽게 말해, 태양이 정확히 적도를 지나면서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날로, 양력 기준으로 매년 9월 22일에서 24일 사이에 해당합니다. ‘낮과 밤이 같아지는 시기’라는 특징 덕분에, 추분은 자연의 균형을 상징하는 절기로 여겨집니다. 24절기는 태양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15도 간격으로 나뉜 것으로, 중국에서 기원해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농경 사회에 널리 퍼졌습니다. 추분은 입추, 처서, 백로 다음에 오며, 이후로는 한로, 상강, 입동 등의 절기가 이어지며 본격적인 겨울 준비를 알리는 시점입니다. 따라서 추분은 여름과 가을 사이의 균형점이자 계절이 완전히 가을로 넘어가는 분기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과거 농업 사회에서는 이 시기를 기준으로 수확 시기를 정하고, 곡식의 성숙도와 날씨를 예측하는 데 활용했습니다. 또한, 태양의 고도가 점점 낮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일조량과 온도 변화도 체감적으로 확연히 달라집니다. 요즘은 기후 변화로 인해 절기의 체감이 예전만 못하지만, 여전히 절기의 중요성은 문화적으로 계승되고 있습니다.

추분의 역사와 기원

추분의 기원은 중국 고대 농경문화에서 비롯되었으며, 《역경》이나 《사기》 등의 고문헌에서도 절기 체계가 등장합니다. 당시에는 농작물 재배의 적기를 파악하기 위한 천문학과 기상학적 지식이 절기라는 형태로 체계화되었으며, 이것이 후에 한국과 일본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삼국시대 이후부터 한국에서도 24절기를 중요한 농사 지표로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를 거치며 추분이 점차 정교한 농서나 관상감(천문학 담당 기관)의 자료에 포함되기 시작했고, 이는 실제 농민들의 농사 달력에도 반영되었습니다.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농서인 《농가월령가》에서도 추분은 수확과 관련된 주요 절기로 묘사됩니다. 이 시기를 전후해 벼와 수수, 조와 같은 주요 곡물들이 수확기에 접어들기 때문에 농민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또한 조선왕조실록에도 추분에 관련된 기록이 종종 등장하며, 왕이 직접 농사의 풍흉을 점치고 백성들의 생활을 살피는 시기였다는 점에서 추분의 사회적 중요성도 엿볼 수 있습니다. 현대에는 농사 중심의 삶이 줄어들었지만, 추분은 여전히 공공기관이나 기상청의 기준 날짜로 활용되며 계절의 흐름을 상징하는 상징적 역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추분의 문화와 풍습 + 생활 속 실천 방법

추분은 단순히 기후의 변화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랜 역사 속에서 추분은 다양한 문화적 풍습과 결합되며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았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조상에게 감사를 표하고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성묘 문화가 있습니다. 추석과 시기상 가깝기 때문에, 많은 가정에서는 추석 전후로 성묘를 하며 추분과 연계된 제례 문화를 실천합니다. 또한 추분은 농작물 수확과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 시기를 전후하여 마을 단위의 잔치나 축제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공동체의 유대감을 다지고, 풍년을 기원하는 의식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추분을 ‘가을 한가운데의 명절’로 인식하며, 절기 음식으로는 송편, 밤, 대추, 곶감 등 가을 수확물이 식탁에 오릅니다. 불교 문화에서도 추분은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일본에서는 ‘히간(彼岸)’이라는 불교 행사와 연관되어 추분 즈음에 조상 숭배와 선행 실천의 시간을 가지며, 한국의 불교계에서도 이 시기를 기리는 법회가 열리기도 합니다. 이는 계절의 변화와 인간의 내면적 성찰이 연결된 문화적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현대인들이 추분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제철 음식(감, 배, 무, 버섯 등)을 활용해 건강을 챙기고, 점점 짧아지는 일조 시간에 맞춰 수면 리듬을 조절해보세요.

가벼운 산책과 명상은 정신 건강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체감하는 데 좋은 방법입니다. 자연을 느끼고 계절을 받아들이는 작은 실천이 절기를 삶에 녹이는 첫걸음입니다. 

추분과 이어지는 절기의 흐름

추분은 가을의 한가운데를 의미하는 절기이지만, 그 앞뒤로 이어지는 절기들과의 연결 속에서 계절의 흐름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24절기에서 추분은 열여섯 번째 절기로, 그 앞에는 입추(13번째), 처서(14번째), 백로(15번째)가 있고, 뒤에는 한로(17번째), 상강(18번째), 입동(19번째)이 이어집니다.

  • 입추(8월 초): 이름 그대로 가을이 시작되는 절기로, 날씨가 점차 선선해지기 시작하는 시점입니다.
  • 백로(9월 초): 아침 저녁으로 이슬이 맺히는 시기. 본격적인 가을 기운이 도는 절기입니다.
  • 추분(9월 하순):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며, 기온은 확연히 내려가고 가을이 절정에 이릅니다.
  • 한로・상강(10월~11월 초): 찬 이슬과 서리가 내리는 시기로, 겨울을 준비해야 하는 전환기입니다.
  • 입동(11월 초): 겨울이 시작되는 절기로, 추분 이후 자연이 완전히 겨울로 접어드는 시점을 뜻합니다.

결론: 

추분은 단순한 절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 시점입니다. 낮과 밤이 같아지는 시기고, 자연의 균형, 농사의 흐름, 조상에 대한 예와 계절적 정취가 공존하는 날이 바로 추분입니다. 지금 우리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절기의 가치를 다시 되새긴다면, 계절의 변화를 더 풍요롭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절기 간의 흐름을 이해하면, 단순히 날짜 개념을 넘어 생활 주기와 자연 리듬에 따라 조화를 이루는 삶을 실천할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