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이탈리아은행 본관의 지하 금고. 로이터연합뉴스(국민일보 참조)
국제 금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 2025년 현재,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을 매도하지 않고 오히려 사들이고 있습니다. 금은 단순한 자산이 아니라, ‘국가 신뢰도’와 ‘통화 전략’을 상징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미국, 독일, 중국 등 주요 금보유국의 전략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요? 이 글에서는 2024년 연말 통계를 기반으로 한 2025년 최신 금보유국 순위를 분석하고, 한국의 금 보유 현황과 일반 투자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금 투자 방법까지 함께 안내합니다.
미국의 금 보유량과 그 의미
2025년 현재, 미국은 여전히 세계1위 최대 금보유국입니다. 미국은 8,133.5톤의 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외환보유액의 약 75% 이상을 차지합니다. 이처럼 높은 비중은 금이 단순한 자산을 넘어, 달러 통화 시스템의 신뢰를 유지하는 전략적 자산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은 1971년 금태환제를 폐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금을 매각한 적이 없습니다. 이는 금이 인플레이션, 금융위기, 지정학적 리스크 상황에서 강력한 보호 자산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중앙은행의 핵심 보유 자산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미국의 금은 대부분 포트 녹스(Fort Knox), 뉴욕 연방준비은행 등에서 철저히 보관되며, 금리 정책과 통화 공급 조절에 영향을 주지 않더라도 국가 신뢰도 유지 측면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독일·이탈리아·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2025년 현재, 독일은 세계 2위 금보유국으로, 약 3,352.6톤의 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외환보유액의 70% 이상을 차지합니다. 독일의 경우, 역사적으로 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외환시장의 불안정성에 대비하기 위한 장기적인 전략으로 금을 축적해왔습니다. 특히 독일은 과거 미국에 위탁 보관하던 금 일부를 자국으로 이송해 관리하고 있으며, 이는 금의 정치적·전략적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3위)(2,451.8톤),특징: 이탈리아 중앙은행(Bank of Italy)은 국가 재정 위기 상황에서도 금을 매각하지 않고 꾸준히 보유량을 유지해 왔으며, 이는 전체 외환 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 편(약 75%)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금 보유량은 역사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으로 간주되어 왔으며, 현재 높은 금값 상승으로 인해 그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프랑스(4위)(2,436.8톤) 역시 높은 금 보유량을 자랑하며, 유로존 국가들이 달러 중심의 외환 체계에 대비해 자산 다변화 전략을 금을 통해 실현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유럽 국가들의 특징은 대부분 금을 중앙은행이 직접 보관하거나 국제 금 보관소를 통해 안전하게 관리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독일은 과거 미국에 보관하던 금을 자국으로 이송한 사례로 유명하며, 이는 금에 대한 정치적, 경제적 중요성이 여전히 크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중국·러시아·일본의 금 보유 전략
중국은 2025년에도 세계 6위 금보유국으로, 약 2,262.4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의 국제화와 외환 다양화를 동시에 추진하며, 금 매입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2023년 말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매월 금 매입을 단 한 번도 멈추지 않았고, 이는 글로벌 중앙은행 금 매입량 증가의 핵심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서방의 경제 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금 보유를 확대해 왔으며, 현재 2,332.7톤 보유 중입니다. 루블화 가치 방어와 비달러 외환구조 구축을 위한 전략이 명확하게 반영된 결과입니다.
일본은 여전히 금 보유량이 약 846톤 수준이며, 이는 전체 외환보유의 극히 일부에 해당합니다. 일본은 달러 자산과 국채 위주의 전략을 유지하고 있으며, 금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편입니다.
한국의 금 보유 현황과 전략
2025년 기준, 대한민국은 약 104.4톤의 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금보유국 순위에서 34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체 외환보유액 대비 0.9% 미만의 낮은 비중입니다.
한국은행은 여전히 유동성 중심의 외환보유 전략을 유지하고 있으며, 금은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적극적인 매입 대상이 아닌 상황입니다. 하지만 최근 국제 정세 불안정성과 금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내부적으로 금 보유 확대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일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5년 8월, 한국은행 내부 보고서에서는 “전략 자산으로서 금의 중요성을 재조명해야 한다”는 내용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었고, 이를 계기로 금 보유 정책에 변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 추세: 10년 이상 보유량을 늘리지 않고 있으며, 그로 인해 순위가 하락했습니다.
- 이유: 유동성 부족과 가격 변동성 때문에 보유량을 늘리지 않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세계 금보유국 TOP 10 (2025년 기준)
순위 | 국가 | 금 보유량 (톤) | 외환보유액 대비 비중 |
---|---|---|---|
1 | 미국 | 8,133.5 | 약 75% |
2 | 독일 | 3,352.6 | 약 70% |
3 | 이탈리아 | 2,451.8 | 약 66% |
4 | 프랑스 | 2,436.8 | 약 65% |
5 | 러시아 | 2,332.7 | 약 25% |
6 | 중국 | 2,262.4 | 약 4% |
7 | 스위스 | 1,040.0 | 약 6% |
8 | 일본 | 846.0 | 약 3% |
9 | 인도 | 794.6 | 약 7% |
10 | 네덜란드 | 612.5 | 약 68% |
*국제통화기금(IMF)(3위)은 국제기구로, 국가 순위에서는 보통 제외됩니다.
※ 자료 출처: IMF, WGC (World Gold Council), 2024년 12월 통계 기준
개인도 금을 살 수 있을까? 3가지 투자법
2025년 현재, 개인도 다양한 방법으로 금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금통장
- 시중은행에서 개설 가능
- 실물 인출 없이 g 단위 거래 가능
- 수수료가 낮고 실시간 매매 가능
② 금 ETF (상장지수펀드)
- 주식처럼 HTS, MTS로 거래
- 금 시세에 연동되어 실시간 가격 변동
- 실물 보유 부담 없이 투자 가능
③ 실물 금 (골드바, 금화 등)
- 실제 금을 보유할 수 있으나 보관·관리 필요
- 부가세 및 제작 수수료 존재
- 가격 상승기에 실물 매각 시 이점 있음
- 각 투자 방식은 자산 규모, 투자 기간, 리스크 허용도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므로 본인 상황에 맞게 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025년 현재,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금은 여전히 가장 안정적인 전략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이 금을 절대 팔지 않는 이유는 단순히 보유량 때문이 아니라, 국가 경제의 신뢰를 뒷받침하는 핵심 기둥이기 때문입니다. 한국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금 보유 전략을 재점검할 시점에 도달하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들도 자신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금에 접근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금 보유국의 흐름을 이해하고, 글로벌 경제 변화 속에서 나만의 금 전략을 세워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