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31~ 11월 1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 지역 숙박업소들의 요금이 평소보다 최대 10배까지 폭등하면서 바가지요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APEC이라는 국제 행사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과도한 숙박비 인상이 야기한 소비자 불만, 그리고 지자체의 공식 대응과 숙박업계의 현실까지 함께 살펴봅니다.
APEC 정상회의와 경주, 기회인가 위기인가
2025년 10월31~ 11월 1일 , 경주시는 대한민국에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도시로 선정되면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APEC은 아시아와 태평양 국가 간 경제 협력을 위한 대형 국제 행사로, 국가 정상급 인사들과 기업 대표단, 취재진, 관광객 등 수만 명이 일시에 방문하게 됩니다. 이는 지역 숙박, 외식, 교통 등 전반적인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지만, 동시에 공공 이미지와 서비스 신뢰도를 시험받는 무대가 되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번 APEC 개최를 앞두고 경주 일부 숙박업소들이 요금을 5~10배 이상 인상하며 바가지요금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숙박요금 변화 비교표
숙소 유형 평상시 요금(1박) APEC 기간 요금(1박) 인상률
모텔 A | 70,000원 | 700,000원 | 900% |
펜션 B | 120,000원 | 850,000원 | 608% |
호텔 C | 250,000원 | 1,300,000원 | 420% |
바가지요금, 정당한 인상인가 소비자 기만인가
SNS와 뉴스 보도에 따르면 일부 경주 숙박업소는 1박 요금을 10배까지 인상하며 예약을 받고 있으며, 유명 숙소 플랫폼에서도 “비정상 가격” 경고가 표시된 사례가 확인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올림픽 때보다 심하다”, “이러고 관광객 유치하겠냐”는 반응을 보이며 불신과 분노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경주시 공식 대응:
2025년 9월 20일, 경주시 관광정책과는 보도자료를 통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일부 숙소의 숙박요금 과다 인상이 확인되고 있으며, 시는 숙박업소들을 대상으로 요금 자율 안정화 가이드라인을 권고한 상태입니다. 현장 실태 조사를 확대하고, 국민권익 및 국가 이미지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강구하겠습니다.”
이외에도 문화체육관광부는 “숙박요금 폭등은 외국 언론에 보도될 경우 국가 관광 이미지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며 중앙 차원의 모니터링 체계 도입 검토 중임을 밝혔습니다.
SNS 반응 요약:
- “경주 숙소 검색했더니 내 통장이 털리겠네.”
- “이러고 외국인 오라고 하면 욕먹는 거지.”
- “정상회의가 아니라 요금 인상회의네.”
숙박업계, 구조적 문제와 대안은?
일부 업소의 비정상적 요금 인상은 분명 비판받아야 마땅하지만, 숙박업계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기 전에 구조적 문제도 함께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경주는 성수기와 비수기의 수익 격차가 크고, 팬데믹 이후 2~3년 간의 영업 손실을 아직 회복하지 못한 곳이 많습니다. 가격 통제 시스템 부재 또한 문제입니다. 한국은 숙박업 요금 책정에 대한 실질적인 통제 장치가 없으며, 별다른 기준이나 모니터링 체계 없이 자율에 맡기고 있는 실정입니다.
🌍 해외 사례 비교
- 일본 오사카 G20 회의(2019): 지방정부가 숙박요금 인상률을 최대 2배 이내로 제한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 이를 위반한 숙소는 정부 공식 관광 추천 리스트에서 제외.
- 영국 런던 올림픽(2012): 숙박·교통·식음료 업계가 참여한 가격 자율 안정화 협약 체결, 성공적으로 바가지 논란 예방.
- 프랑스 파리 올림픽(2024 예정): 숙소 플랫폼에 요금 인상률 자동 표기 의무화
이처럼 외국은 국제행사를 유치할 경우, 지역 이미지와 관광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사전 조율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수요 폭발 = 요금 폭등" 이라는 단기 수익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도의”와 “신뢰”가 살아있는 관광 환경, 그것이 진정한 국제도시의 기준입니다.
결론: 신뢰 회복이 가장 큰 수익
경주의 숙박비 폭등 논란은 단순한 지역 이슈가 아니라, 국가 이미지와 관광산업 전반의 신뢰도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도 국제행사를 유치할 때 숙박요금 안정화 매뉴얼을 준비하고, 숙박업계는 상도의와 책임감 있는 요금 책정 기준을 마련해야 합니다. 관광은 서비스 산업이며, 고객이 느끼는 ‘합리적 가격’과 ‘신뢰’가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이번 논란을 반면교사로 삼아, 모두가 신뢰받는 관광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